고도근시는 단순히 안경 도수가 높은 수준을 넘어선다. 안축장(눈길이)이 길고 망막과 공막이 얇아지며, 유리체 변성, 망막열공,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 위험이 동반된다. 이 때문에 시력교정 수술을 고려할 때 계산이 복잡해진다. 시력 교정을 통해 안경을 벗을 수는 있지만, 고도근시 자체의 구조적 취약성은 수술로 사라지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현실적인 위험 평가와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나는 고도근시 환자와 수술을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해왔다. 수술 자체보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순서와 강도로 접근해야 하는지가 결과를 갈라놓는다. 비용과 편의만 보면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반대로, 부작용 가능성과 장기 예후를 정직하게 따지면 선택지가 분명해진다.
고도근시 환자를 가장 먼저 나누는 기준
고도근시 수술을 논할 때 도수만 보지 않는다. 다음 세 가지로 우선 분류한다. 첫째, 안축장과 각막 두께. 둘째, 망막 상태. 셋째, 직업과 생활 패턴. 이 조합이 수술 방법의 윤곽을 결정한다.
안축장이 26 mm를 넘는 경우 고도근시로 분류하는 일이 흔하다. 이때 각막 두께가 얇거나 원추각막 소인이 있으면 레이저 각막절삭 방식은 위험이 커진다. 반면 각막이 충분히 두껍고 지형도가 안정적이면 라식이나 스마일도 검토할 수 있다. 망막 주변부에 lattice degeneration(격자변성)이나 열공이 있으면, 수술 전 예방적 레이저 치료가 먼저다. 하루 종일 화면을 보는 개발자, 야간 운전이 잦은 운수 종사자, 격한 접촉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수술 방법과 타이밍이 달라진다. 같은 도수여도 생활의 리듬이 결과에 영향을 준다.
고도근시 수술의 대표적 선택지
고도근시 수술은 크게 두 갈래. 각막을 깎아 굴절력을 조정하는 레이저 방식과,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 방식이다. 백내장이 동반되거나 40대 중후반 이후에는 렌즈 교환술이 대안이 된다. 어느 방법이 절대적으로 우월하지 않다. 환자의 구조와 목표에 맞아야 한다.
레이저 수술은 라식, 라섹, 스마일이 중심이다. 각막 절삭량의 한계 때문에 -8D를 넘어가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각막두께가 500 μm 내외라면 -6D 이상에서 잔여 기질층을 충분히 남기기 어렵다. 이때 각막 확장증 위험이 커진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라섹보다 스마일이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고도근시에서 스마일의 잔여 고위수차나 야간 빛번짐은 개인차가 크다.
안내렌즈 삽입술(ICL)은 각막을 보존하면서 고도근시를 정밀하게 교정한다. -10D 이상의 도수에서도 품질 좋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전방 깊이와 각막내피세포 밀도, 수정체와의 거리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토릭 ICL로 난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지만, 축 정렬 오차가 생기면 밤에 헤일로가 커진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는 안압 상승, 렌즈 중심이탈, 백내장 발생이 대표적이다. 제대로 선별하고 숙련된 술자가 시행하면 빈도는 낮지만, 사전 설명과 장기 추적이 필수다.
렌즈 교환술(RLE)은 백내장이 초기라도 보이는 50대 전후에서 고려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노안까지 해결하려 할 때, 고도근시의 망막 취약성과 대비 민감도 저하를 함께 계산해야 한다. 집에서 밤에 조도를 낮추고 책을 오래 보는 습관이 있으면 불만족이 나타날 소지가 높다. 현실적인 기대치 조정이 중요하다.
수술 부작용, 실제로 무엇이 문제인가
고도근시 수술의 부작용은 단기와 장기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단기는 수술 방법 고유의 문제, 장기는 고도근시라는 기저 상태에서 비롯되는 위험이 많다.
레이저 수술에서 흔한 초기 불편은 건조감과 빛번짐이다. 라식은 플랩 생성으로 감각신경 절단이 많아 초기 건조가 심할 수 있고, 스마일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개인차가 뚜렷하다. 각막혼탁은 라섹에서 드물지 않다. 고도근시일수록 절삭량이 많아 고위수차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야간 대조감 저하와 헤일로를 호소할 수 있다. 과소교정이나 과교정으로 재교정이 필요하기도 한다.
ICL에서는 수술 직후 안압 상승이나, 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 설정 오류로 인한 vault 이상이 문제다. vault가 너무 낮으면 수정체 혼탁 위험이, 너무 높으면 폐쇄각 위험이 올라간다. 발열성 염증은 드물지만 발생 시 시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렌즈의 회전으로 난시축이 틀어지면 교정효과가 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고도근시 그 자체의 리스크가 남는다. 망막열공, 망막박리 위험은 수술 유무와 별개로 존재한다. 시력교정 수술을 했다고 안축장이 줄어드는 일은 없다. 유리체 변성과 황반부 미세변화는 나이를 먹을수록 누적된다. 레이저 수술을 한 사람도, ICL을 한 사람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는 피할 수 없다. 여기서 오해가 많다. 수술을 잘 받았는데 왜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하냐는 질문. 답은 명확하다. 고도근시는 만성 질환에 가깝고, 수술은 굴절을 바로잡았을 뿐이다.
예방 전략, 단계별로 쌓아 올리기
예방은 선택과 준비, 술기, 회복, 추적관리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야 효과가 있다. 많은 부작용이 수술실이 아니라 상담실에서 이미 예방된다. 적합하지 않은 환자를 설득해서 수술을 진행하면, 수술실의 완벽한 술기도 결과를 구하지 못한다.
수술 전에는 망막 주변부 상태를 세밀하게 본다. 산동 안저검사와 광각촬영, 필요하다면 빛간섭단층촬영(OCT)까지 동원한다. 열공이나 lattice가 보이면 예방적 레이저를 하고 충분한 안정 기간을 둔다. 각막지형도와 각막생체역학 검사로 원추각막 소인이 없는지 확인한다.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 각막 절삭량 계산은 잔여 기질층을 보수적으로 남기는 방향이 안전하다. 목표 굴절력을 0에 집착하지 말고 -0.25D 내지 -0.50D로 둬 야간 빛번짐을 낮추는 전략이 유효한 경우가 있다.
수술 시에는 광축 중심을 정확히 맞추고, 동공 중심 이동이 큰 사람의 경우 중심 설정을 오차 최소화 기준으로 바꾼다. ICL은 전방깊이와 백색-백색, sulcus 간 거리를 다각도로 측정해 사이즈를 고른다. 회전 안정성을 고려해 토릭 축을 마킹하고, 점탄물질 제거를 철저히 해 안압 상승을 막는다.
수술 후에는 초기 2주간 건조증 관리가 야간 빛번짐을 줄인다. 라섹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 감량 속도를 개별화하고, 혼탁 경향이 보이면 조기 대응한다. ICL 환자는 첫 주기에 안압과 vault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정한다. 모든 환자에게 6개월, 1년, 그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산동 안저검사를 권한다. 갑작스런 번쩍임, 날파리증 악화, 시야의 커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방문하도록 교육한다.
비용은 숫자 자체보다 맥락으로 본다
고도근시 수술 비용은 레이저 방식보다 ICL이 일반적으로 높고, 난시교정 토릭 렌즈 사용 시 추가된다. 검사 항목이 많아질수록 초진 비용이 올라가는데, 고도근시에서는 이 검사가 절약이 아니라 투자다. 지역과 병원급에 따라 편차가 크다. 장비 세대, 렌즈 재고 고도근시 안과 추천 회전률, 수술방 운영 인력 구성에 따라 수백만 원의 차이가 난다.
수술비만 보지 말고, 재수술 가능성, 장기 추적관리 포함 여부, 합병증 발생 시 대응 체계까지 묶어서 본다. 고도근시 수술 비용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첫 선택을 정확히 하는 것이다. 잘 맞는 방법으로 한 번에 끝내면 총비용이 줄어든다. 반대로 도수 욕심을 앞세워 무리한 절삭을 하면, 후속 교정과 치료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쓰게 된다.
고도근시 안과를 고를 때 반드시 보는 것
고도근시 안과 추천을 요청받으면 병원 이름보다 질문 목록을 먼저 건넨다. 어떤 병원이든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신뢰할 수 있다.
- 내 눈의 안축장, 각막 두께, 각막지형도, 망막 상태를 수치로 설명해 줄 수 있는가 레이저와 ICL 두 방법 모두에 대해 장단점을 제시하고, 왜 하나를 권하는지 근거를 사례와 함께 보여주는가 망막주변부 이상을 발견했을 때 예방 레이저를 자체적으로 시행하거나, 적절한 시점에 연계할 수 있는가 야간 운전, 교대근무, 콘택트 사용 습관 등 생활 요소를 계획에 반영하는가 수술 후 1년 이상의 추적 스케줄과 비상시 대응 경로가 명확한가
이 다섯 가지에 답하지 못한다면, 상담은 친절해도 시스템은 준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이 기준을 통과하는 병원은 대체로 검사 동선이 탄탄하고 합병증 대응 프로토콜이 정리되어 있다.
사례로 보는 선택의 무게
예를 들어, 29세 남성, -9.50D 양안, 각막두께 505 μm, 각막지형도 정상이지만 야간 동공이 크고 야간 운전이 잦았다. 라식의 절삭량이 과하다고 판단되어 스마일을 검토했지만, 야간 대비 민감도를 최우선으로 본 끝에 토릭 ICL을 선택했다. 수술 전 lattice 병변에 예방 레이저를 시행했고, 6개월째 야간 헤일로 불편이 크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비용은 레이저보다 높았지만, 직업적 요구를 충족했다.
또 다른 사례, 36세 여성, -6.00D와 -6.50D, 각막두께 550 μm, 안구건조증이 심하고 콘택트 착용 시간이 길었다. 각막 여유가 충분해 보였지만, 건조증 악화가 우려되어 라섹 대신 스마일을 선택했다. 수술 후 3개월까지 적극적인 누점폐쇄와 점안치료를 병행했다. 1년째 TBUT가 회복되고 야간 빛번짐이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되었다.
이 두 사례는 완벽한 공식이 없다기보다, 개인의 구조와 생활을 어떻게 저울질하느냐가 핵심임을 보여준다.
빛번짐과 대비 민감도, “만족도”의 진짜 변수
교정력은 대부분의 방법이 확보한다. 문제는 시력표의 숫자와 실제 보는 느낌이 다르다는 점이다. 고도근시에서 절삭량이 많아지면 구면수차가 증가하고, 빛이 번지는 현상과 대비 민감도 저하가 밤에 두드러진다. 스마일이 이 부분에서 유리한 경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각막 상태와 동공 크기, 수술 중심 설정에 따라 결과가 엇갈린다. ICL은 각막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고위수차 증가가 적지만, 렌즈 표면 반사와 동공 크기가 크면 헤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어떤 방법이든 초기 3개월은 신경 적응 기간으로 보고, 과도한 기대치를 피한다.
재교정과 합병증 대응의 기술
재교정은 실패가 아니라 계획의 일부일 때가 있다. 라식 후 잔여 근시 -0.75D 정도에서 직업상 정밀 시력이 필요한 경우, 각막 여유를 확인하고 표면 교정으로 다듬는다. ICL에서 축 회전으로 난시가 남으면 초기에는 재정렬을, 시간이 지나 position이 안정되면 제한적 라식으로 혼합 전략을 쓰는 일도 있다. 다만 각막 확장증 위험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욕심을 버리고 안경이나 소프트렌즈로 타협한다. 안전을 해치면서 소수점 두 자리 교정을 추구할 이유는 없다.
합병증은 드물어도 대비해야 한다. 각막염 의심 소견이 보이면 미생물 검사로 원인균을 특정하고, 항생제를 신속히 조정한다. ICL 후 안압 상승은 점탄물질 잔류 또는 스테로이드 반응이 흔한 원인이다. 해부학적 원인을 구분해 약물치료와 제거술을 병행한다. 망막 쪽 문제는 산동하 정밀 검사가 답이다. 플래시, floaters 악화, 시야 결손 호소 시 지체 없이 레이저 봉합 또는 유리체절제술로 이어져야 한다.
실전 관리 팁,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
고도근시 환자는 수술 전후로 생활 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달라진다.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 눈물막 안정성이 좋아지고, 화면 사용은 20-20-20 규칙을 유지한다. 콘택트렌즈는 술 전 1주에서 2주, 하드렌즈는 3주 이상 중단해 각막 지형도가 안정된 상태에서 수술을 계획한다. 술 후 초기에는 운동을 무리하지 말고, 사우나나 수영장은 금지 기간을 지킨다. 보습형 인공눈물을 자주 쓰되 방부제가 없는 제품으로 고른다. 눈을 비비는 습관은 각막과 ICL 모두에 좋지 않다.
고도근시 누네안과 같은 대형 기관의 장단점
고도근시 안과를 고를 때, 누네안과처럼 대형 네트워크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장점은 장비 라인업과 케이스 볼륨, 망막과 전안부, 굴절수술 팀이 분리되어 협업이 되는 시스템이다. 고도근시처럼 여러 영역이 겹치는 케이스에서 이런 구조는 실전에서 강력하다. 다만 규모가 큰 곳일수록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강점인 동시에, 개인의 미세한 생활 습관이나 직업적 요구가 상담 과정에서 소거될 위험이 있다. 예약 시간과 동선이 촘촘하고, 설명이 템플릿으로 흐르지 않는지 체크하면 도움이 된다.
장기 예후를 바꾸는 정기 점검
고도근시 환자의 수술 여정은 수술실에서 끝나지 않는다. 6개월, 1년, 이후 매년 산동 안저검사를 기본으로 깐다. OCT로 황반부를 기록해두면 미세한 변화도 추적이 쉽다. 안압은 기계 하나만 믿지 말고, 필요시 다른 방식으로 교차 측정한다. 건조증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므로 보습 관리 계획도 시즌별로 조정한다. 이 모든 과정이 비용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은 보험 같은 것이다. 작은 신호를 초기에 잡으면 큰 사건을 피한다.
언제 수술을 미루거나 피해야 하는가
모든 고도근시가 수술 대상은 아니다. 진행성 원추각막 의심, 조절되지 않는 건성안, 활동성 안염증, 임신 초기 또는 계획 중, 불안정한 당뇨병성 망막병증, 유리체견인으로 인한 황반주름, 과거 망막박리 수술 후 불안정한 상태라면 수술을 미루거나 대체 전략을 쓴다. 직업적으로 격한 충격 위험이 상존하는 경우에는 각막 절삭형 수술보다 ICL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그마저도 보호장구와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함께 가야 한다.
기대치 관리, 만족을 결정하는 마지막 변수
고도근시 수술의 진짜 성패는 시력표의 숫자와 다르다. 수술 전 상담에서 기대치가 현실과 맞닿으면 만족한다. 야간 빛번짐이 0이 되는 것을 원하는지, 안경을 완전히 벗고 먼거리 중심의 삶을 원하는지, 가까운 작업을 오래 하는지, 노안 시기가 가까운지. 이런 질문의 답에 따라 목표 굴절력과 방법이 달라진다. 목표를 명확히 세우면, 수술 후 작은 불편은 감내 가능해진다.
고도근시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정리
- 수술 방법보다 본인의 눈 구조와 생활 패턴이 먼저다. 망막 검진을 최우선으로 두고, 필요시 예방 레이저를 선행한다. 레이저 수술은 절삭량과 잔여 기질층을 보수적으로 잡는다. ICL은 사이즈와 vault, 난시 축 정렬이 성패를 가른다. 정기 추적과 생활 습관 교정이 장기 만족도를 결정한다.
고도근시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수술은 그 관리의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좋은 결과는 대개 좋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검사실과 상담실에서 충분히 묻고, 기록하고, 이해하라. 비용과 편의 뒤에 숨어 있는 위험과 가능성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보라. 그러면 어느 병원에서 어떤 수술을 선택하든, 후회할 확률은 뚝 떨어진다. 고도근시 안과를 찾는다면, 광고 문구보다 당신의 사례를 정확히 읽어내는 전문성과 팀워크를 먼저 확인하라. 고도근시 수술 비용의 숫자는 그 다음이다.